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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할 때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하지 말고,
그가 그 책망을 감수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가르칠 때는 너무 어려운 것을 기대하지 말고
그가 따를 수 있을 만큼만 해야 한다.
이 문장은 나에게 "상대방의 속도와 그릇을 먼저 헤아리라"는 조용한 충고처럼 다가왔다.
정의를 말하고, 옳음을 가르친다는 건 겉보기엔 멋져 보이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살아왔다.
비판은 날카로울수록 더 공정하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직 그 말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다.
선행을 말하면서도, 너무 완벽한 기준을 기대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지키기 힘든 것을 남에게 요구하는 건 강요이지 가르침이 아니었다.
『채근담』은 말한다.
사람의 잘못을 고치고자 한다면, 그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말하라.
선을 권하고 싶다면, 그가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낮은 자리에서 말하라.
그 말은 마치 말의 칼끝을 둥글게 깎아주는 지혜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해야 말이 통하고, 관계가 이어진다는 걸
책을 덮고 한참을 지난 뒤에야, 천천히 실감하게 된다.
나는 지금도 누군가에게 조언할 때, 가끔 마음속으로 묻는다.
"그는 지금 이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 한 문장 덕분에, 내 말은 조금 더 부드러워졌고,
내가 기대하는 변화는 조금 더 현실 가까이로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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