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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by 도라에몽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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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고 나서 든 생각들

이 책은... 진짜 생각이 많아지게 했다. 환경을 지킨다는 게 당연히 좋은 거고, 나도 그동안 그걸 믿고 있었는데, 읽다 보니까 내가 알던 게 다 맞는 건 아니었구나 싶더라.

제목부터 좀 도발적이긴 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이라니, 처음엔 “뭐야 이거” 싶었는데, 내용은 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었다. 특히 원자력에 대한 얘기에서 멈칫하게 됐다.

원자력이 나쁘기만 한 걸까?

나는 솔직히 ‘원자력’ 하면 무섭고 위험한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후쿠시마 사고 같은 게 너무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원자력이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괜히 막연한 공포 때문에 멀리하고 있다는 거다.

처음엔 반감도 들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 “내가 너무 한쪽 시각에만 갇혀 있었나?” 싶어졌다. 이산화탄소 줄이자면서 원자력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하는 게 진짜 맞는 걸까? 그런 고민을 처음으로 해본 것 같다.

환경 운동... 좋은 의도만으론 부족하다는 말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환경 운동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은 무조건 나쁘다,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다 같은 말들.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문장들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건 과장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 같았다. 의도는 좋아도,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되면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니까. 저자는 좋은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 문장이 은근히 오래 머리에 남았다.

환경 vs 개발? 그런 싸움은 아닌 듯

예전엔 환경 보호랑 개발은 상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꼭 그런 구도는 아닌 것 같았다. 첨단 기술이나 원자력 같은 것도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좀 와닿았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지, 어느 하나만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감정적인 반응보다, 데이터를 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진짜 환경을 위하는 길일 수도 있다는 걸 배웠다.

정리하자면...

읽기 전엔 솔직히 약간 선입견 있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시야가 좀 넓어진 기분이다.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믿고 있던 게 정말 맞는 걸까?” 한 번쯤 의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다.

 

📚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마이클 셸런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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